장타력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한화 [한화 이글스 제공]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평균득점 |
SK |
1위 (.294) |
1위 (.376) |
1위 (.425) |
1위 (.801) |
1위 (5.57) |
롯데 |
2위 (.274) |
2위 (.360) |
3위 (.391) |
2위 (.751) |
4위 (4.87) |
KIA |
3위 (.272) |
3위 (.354) |
5위 (.370) |
5위 (.724) |
6위 (4.33) |
두산 |
4위 (.270) |
4위 (.351) |
4위 (.378) |
4위 (.729) |
3위 (4.90) |
LG |
5위 (.264) |
7위 (.332) |
7위 (.368) |
7위 (.700) |
7위 (4.21) |
삼성 |
6위 (.262) |
5위 (.349) |
6위 (.369) |
6위 (.718) |
5위 (4.64) |
우리 |
6위 (.262) |
8위 (.331) |
7위 (.368) |
8위 (.699) |
8위 (3.89) |
한화 |
8위 (.260) |
6위 (.339) |
2위 (.403) |
3위 (.742) |
2위 (5.12) |
SK : 타율 1위, 출루율 1위, 장타율 1위, OPS 1위, 평균득점 1위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타선. 거의 모든 부문에서 1위이니 굳이 효율성을 따질 필요가 없다. 규정타석 3할타자를 6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7팀은 모두 합쳐 13명이다. 메이저리그 1위인 텍사스와 경기당 평균득점이 같다. 테이블세터(.314)-클린업 트리오(.300)-하위 타선(.277), 1-3회(.304) 4-6회(.302) 7-9회(.278)의 편차가 가장 적다. 또한 비정상적인 대타 타율(.345)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좌투수 공략능력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타율은 우투수 상대 .260, 좌투수 상대 .262로 거의 차이가 없다. 하지만 프로야구 타자들은 우투수에게 .274 좌투수에게 .257이다. 그만큼 현재 프로야구는 좌투수 강세다. 하지만 SK는 좌투수를 상대로 .306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2위 두산(.271)과 3푼5리, 나머지 팀 평균(.248)과는 5푼8리 차이다.
롯데 : 타율 2위, 출루율 2위, 장타율 3위, OPS 2위, 평균득점 4위
타율-출루율-OPS 2위임에도 평균득점 4위에 불과한 이유는? 가장 큰 원인은 득점권 타율에 있다. 롯데의 득점권 타율은 .256로 7위에 불과하다. 8위 LG보다 1리가 높을 뿐이다. 프로야구의 평균 타율은 .270, 평균 득점권 타율은 .271로 거의 차이가 없다. SK도 전체 타율 .294, 득점권 타율은 .296다. 하지만 롯데는 전체 타율이 .274인 반면 득점권 타율은 .256로, 무려 2푼 가까이 차이가 난다. SK와 비교에서도 평균 타율에서는 2푼 차이이지만, 득점권은 4푼 차이다.
가르시아(전체 .253/득점권 .224) 박기혁(.253/.208) 정보명(.307/.161)이 득점권에서 특히 부진하다. 롯데는 또한 유일한 1할대 대타 타율(.129)의 팀이다. 대타 기용 자체가 적기도 하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돌파구를 열어줄 조커, 또는 분수령에서 꺼내들 카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좌투수 상대 타율 역시 .241로 6위로 좋지 않다.
KIA : 타율 3위, 출루율 3위, 장타율 5위, OPS 5위, 평균득점 6위
롯데보다 더 한 비효율 타선. 1번 슬롯(타율 .336, 출루율 .413)의 공격력은 최고 수준이지만 중심타선(3~5번) 파괴력 부족이 치명적이다. 중심타선은 타율 6위(.275) 장타율 6위(.406)에 불과하다. 중심타선에서 나온 홈런은 17개로 김태균보다 1개가 적다. 파워 부족 문제는 나머지 타선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아 25개의 팀 홈런은 한화(63개)보다 38개가 적다. 이재주(8)를 제외하면 홈런을 5개 이상 친 선수가 없다. 대타(.222)-좌투수(.242) 타율은 롯데와 같은 고민이다.
하지만 중심타선 때문에 가장 큰 골머리를 썪고 있는 팀은 삼성이다. 삼성 중심타선은 타율-출루율-장타율-OPS에서 모두 7위다(8위 우리). 중심타선의 타율(.272)은 SK의 하위타선(.277)보다 낮으며, 장타율은 지난해 .480에서 .403으로 추락했다. 또한 가장 많은 병살타(61)를 기록하고 있다. 크루즈(9)를 참지 못한 이유 중 하나도 병살타였다. 도루도 가장 적다(31). 그럼에도 평균득점 5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SK에 필적하는 득점권 타율(.292 2위) 덕분이다.
한화 : 타율 8위, 출루율 6위, 장타율 2위, OPS 3위, 평균득점 2위
올시즌 한화는 '장타율이 높아도 출루율이 낮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철칙 하나를 무참히 깨고 있다. 월등한 장타력의 힘이다. 물론 출루율이 높았다면 SK를 제치고 평균득점 1위에 올랐을 것이다. 장타율(.403)은 SK(.425)에 이은 2위이지만, 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Isolated Power에서는 .143으로 SK(.131)를 앞선다. 한화는 장타 비율이 30%가 넘는(31.7%) 유일한 팀이다(KIA 25%, 삼성 24.9%).
특히 장타율 1위 김태균(.689)과 3위 클락(.573) 13위 이범호(.458)로 이뤄진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무시무시하다. 중심타선의 장타율은 .521로 유일한 5할대(나머지 팀 평균 .419)이며, OPS는 9할(.898)에 가깝다(나머지 팀 평균 .786). 한편 한화의 도루수는 57개(6위)로 1위 두산(91)보다 37개가 적다. 하지만 한화의 성공률은 80.3%로 나머지 팀 평균인 66%보다 월등히 좋다(2위 두산 70.5%). 클락(17도루-2실패) 추승우(11도루-3실패)의 힘이다.
*그렇다면 각 타선의 효율성은 어떻게 측정해야 할까. 지나치게 단순화한 면이 없진 않지만, 점유한 베이스[총루타+볼넷+몸맞는공+(도루-도루 실패)]와 실제 득점을 대조해 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베이스 |
득점 |
1득점당 소요된 베이스 |
SK |
1264 |
351 |
3.60 |
한화 |
1222 |
338 |
3.62 |
삼성 |
1128 |
306 |
3.69 |
두산 |
1110 |
299 |
3.71 |
롯데 |
1155 |
302 |
3.82 |
LG |
1102 |
282 |
3.91 |
KIA |
1135 |
286 |
3.97 |
우리 |
1037 |
245 |
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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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generlst@naver.com